2018.03.14 12:19

[슈짐] 안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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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슈짐 96회차 참여글 (네가 없었더라면 오지 않았어)



♪2AM-어느 봄날 (One Spring Day)



안아줘 
민윤기 박지민




  그룹에서 솔로로성공적인 홀로서기윤기는 자신의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들을 무감각한 눈으로 훑어봤다그룹에 있을 때도 프로듀싱 능력을 인정받아 왔던 래퍼 슈가의 첫 솔로 앨범은 발매 전부터 관심의 대상이었다준비 기간만 반년 이상이었고공을 들인 앨범이 기대보다도 더 관심을 받고 있는데도 윤기의 기분은 썩 좋지 못했다.


  아직도 버리지 못한 반지바꾸지 못한 배경화면여전히 그대로인 전화번호부 속 간질거리는 이름까지도마른세수를 하며 모니터를 보는 윤기의 눈에 요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인기 아이돌 그룹의 컴백 기사가 걸렸다기사 사진 속엔 버리지 못한 미련의 주인공이 있었다.




 

  형은 우리 관계가 그렇게 가볍나 보네요그게 마지막이었다윤기는 바짝 마른 입술을 혀로 축이고 마른세수를 하는 것 외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이별이란 걸 한 번도 가볍게 생각해본 적 없었다사랑도 마찬가지였다가볍게 생각한 적 없다고 말하고 싶었지만그마저도 이별을 고하는 연인에게 구질구질해 보일까 봐 하지 못했다아직도 윤기는 한 번 구질구질해지고 말 걸 그랬다고 가끔 후회했다.


  한 번 잡아볼 걸 그랬다고 술잔을 기울이며 말을 할 때마다 주변인들은 입을 모아 안 붙잡고 뭐 했냐고 타박했지만윤기는 자신이 다시 그때로 돌아가도 잡지 못할 것이란 걸 잘 알고 있었다.


  첫 솔로인 만큼 앨범에 온 신경을 집중했다자연스럽게 연락이 끊겼다가 잠시 됐다가 다시 끊기기가 일수였다연락도 제대로 되지 않는데 데이트는 꿈도 못 꿨다형한테 중요한 앨범이니까 이해해요기다릴게요그렇게 말하던 어린 연인이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지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장장 반년이었다얼굴도 제대로 보기 힘들고봐도 작업실에서 잠깐그마저도 윤기는 곧 작업하러 돌아가야 했다.


  지민이 지쳐가는 것을 윤기도 알고 있었다사랑스러운 얼굴로 괜찮다고 기다리겠다는 얼굴에서 점점 웃음이 사라져 갔다지친 것이 눈에 보이는 얼굴에 윤기는 차마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는 말을 할 수 없었다대신 더 작업에 집중했다하루빨리 끝내고 반년 동안 하지 못했던 걸 다 해줄 생각이었다그러나 지칠 대로 지쳐있던 지민은 더 기다리지 못했다.



  “우리 헤어져요.”



  감정이 북받쳐 오르는 얼굴이었다다섯 살 어린 자신의 연인은 가장 화려하게 빛날 청춘이었고그 청춘을 자신이 뺏고 있는 건 아닐까 못내 마음에 걸려 하던 윤기는 헤어지자고 말하는 지민의 얼굴을 보자마자 말문이 턱 막혀버렸다.


  항상 웃길래 괜찮은 줄 알았는데그 속에 가늠되지 않은 외로움을 삼켰을 지민을 생각하니 붙잡는 말도 나오지 못했다지민의 어깨너머의 허공을 바라보던 윤기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미안하다.”

  “…….”



  지민은 말없이 주먹을 말아쥔 채로 윤기를 노려보다가 이내 뒤돌아섰다작은 등이 떨리는 것도 같았다이제라도 붙잡아야 하나팔을 뻗으려다가도 멈춘다떠나고 싶어 하는데 놓아주는 게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형은 우리 관계가 그렇게 가볍나 보네요.”



  그 말을 끝으로 지민은 문을 쾅 닫고 작업실을 나섰다.




*   *   * 




  음악방송 스케줄이 잡히고 오랜만에 팬들을 만난다고 하니 조금 들뜨는 것도 같았다일찍부터 준비를 하고 대기실에 앉아 쉬고 있으니 벌써 지쳤냐며 매니저가 윤기에게 장난을 걸어왔다지친 거 맞으니 말 걸지 말라는 눈빛으로 쳐다보자 매니저는 어깨를 으쓱하며 자리를 뜬다오래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 몇 개 잡은 음악방송 무대들이었지윤기는 이전처럼 활동 기간 내내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방송국을 돌아다닐 생각은 없었다.


  시간도 조금 남았겠다 잠이나 잘까 하는데 대기실 밖이 소란스럽다윤기의 얼굴이 잔뜩 언짢아졌다저러다 말겠지 싶어 다시 잠을 청하는데 노크 소리가 들리더니 곧 매니저가 문을 열어줬는지 문이 열리고 대기실로 헤어고 의상이고 잔뜩 힘을 준 그룹이 우르르 들어왔다.


  윤기가 황당한 표정으로 매니저를 바라보자 어깨를 으쓱하곤 밖으로 도망가버린다뭐라뭐라 구호를 외치고 인사를 하더니 리더로 보이는 남자가 윤기에게 앨범을 건네며 꾸벅 인사를 한다고마워요형식적으로 대답하며 앨범을 내려다보던 윤기의 눈썹이 꿈틀한다고개를 들어 줄지어 선 그룹 멤버들을 하나하나 뜯어 보았다똥 씹은 표정을 한 지민과 눈이 마주쳤다.


  혹시라도 마주칠까 싶어 화장실도 가지 않고 대기실에만 있었는데 직접 찾아올 줄은 몰랐다윤기의 표정이 묘하게 굳은 것을 눈치챈 그룹 리더가 잘 부탁드린다며 멤버들을 챙겨 서둘러 대기실을 나갔다지민은 계속 윤기를 노려보다시피 하다가 마지막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밥은 먹고 다니냐.”



  대기실 밖으로 나가려던 지민이 멈칫한다제자리에 멈춰선 채로 등을 보이던 지민이 천천히 뒤를 돌아 윤기를 바라봤다적응되지 않을 만큼 차가운 눈동자였다.



  “그게 이제 형이랑 무슨 상관이에요?”



  돌아오는 날이 선 말투에 윤기는 허탈하게 웃었다.



  “그래그러네이제 무슨 상관이냐.”



  고개를 끄덕이는 윤기는 그날과 달라진 게 하나도 없어 보여서 지민은 괜스레 화가 났다시작은 제가 했다지만 이제 무슨 상관이겠냐는 말을 직접 듣고 나니 금방이라도 눈물을 왈칵 터뜨릴 만큼 짜증이 나고 화가 났다분명 헤어진 관계인데 이런 감정을 느끼는 저 자신도 싫었다성큼성큼 대기실을 나가 문을 쾅 닫았다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멤버들이 놀란 얼굴로 지민을 돌아봤다.


  쾅 닫히는 문에 윤기는 두 손에 얼굴을 묻고 한숨을 푹 쉬었다자신이 어지간히도 미웠겠구나 싶어 입안이 썼다.




*   *   * 



 

  활동 시기가 겹쳐서 그 후로도 윤기는 종종 지민과 마주쳤다그때마다 두 사람은 서로 모르는 사람처럼 한마디 인사도 없이 지나치기만 했다마주치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윤기의 속도 타들어 갔다이제 완전히 보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잘 안 됐다후회와 술만 늘어갔다.



  “또 궁상맞게 혼자 이러고 있죠.”



  윤기의 맞은편 의자를 빼 앉으며 남준이 말했다왔냐윤기는 익숙하게 빈 잔을 남준의 앞에 놓고 술을 따랐다일주일간의 음악방송 순회를 한 윤기는 그 뒤로는 스케줄을 잡지 않았다스케줄 대신 매일 술을 마시고 있는 윤기의 모습에 남준은 가슴이 꽉 막힌 듯 답답해져 한숨이 절로 나왔다.



  “이러지 말고 가서 붙잡아요.”

  “이제 와서 무슨.”

  “차일 때 차이더라도 말이라도 해보라고요언제까지 이럴건데요.”

  “이러다 말겠지.”



  태평한 윤기의 말에 답답함에 속이 타들어 가는 것은 남준이었다답답함에 앞에 놓인 술잔을 비워내자 하얀 손이 빈 술잔을 채워준다.




 

  “그 애가 헤어지고 싶다잖아.”


  말없이 술만 마시길 한참 만에 윤기가 꺼낸 말이었다여기 와서 한숨만 몇 번째인지 남준은 또 한숨을 쉬면서 정말 자신의 한숨 때문에 땅이 꺼지거나 윤기의 삽질로 인해 땅이 꺼지거나 둘 중 하나일 거라고 생각했다.



  “걔가 진짜 헤어지고 싶대요?”

  “헤어지자고 했잖아.”

  “그게 진심이냐고요한 번도 안 물어봤죠진심이냐고.”

  “말 그렇게 허투루 하는 애 아니야.”

  “사람은 가끔 이 사람이 날 잡아줬으면 좋겠다이렇게 생각하는 순간이 있어요지금 당장 밉고 짜증 나는데 이런 날 한 번만 가지 말라고 붙잡아줬으면 싶은 순간이 있다고요.”



  윤기는 말없이 술잔을 비웠다테이블 위론 빈 병이 쌓여간다.



 “그런 것도 안 물어봤죠그 애가 만약 자길 붙잡아줬으면 싶은 마음에서 꺼낸 말이었는데 형이 덜컥 그래헤어지자해버리면 그 마음이 어떻겠어요?”



  이제 몸도 생각해서 술도 좀 끊고조언을 빙자한 잔소리를 한 바탕 쏟아낸 남준이 그간 마음에 담아 뒀던 게 조금 해소가 됐는지 한결 홀가분한 표정을 지었다.




*   *   * 




  윤기는 머리가 복잡한 채로 잠에서 깨어났다자길 붙잡아줬으면 싶은 마음에서 꺼낸 말이었는데 형이 덜컥 그래헤어지자해버리면 그 마음이 어떻겠어요남준의 말과 당장에라도 울음이 터질 것처럼 빨갛던 눈시울이 동시에 떠올라 윤기를 괴롭혔다.


  해장할 생각도 못 하고 오전 시간 내내 침대 위에서 뒤척거리던 윤기는 결국 머리맡의 휴대폰을 찾았다매니저에게 전화를 걸자 조금 놀란 목소리가 윤기를 반겼다.



  — 전화를 다 하고무슨 일이에요?

  “너 그때 그거 뭐냐그거 무슨 축제.”

  — 아아그거 형 안 하신다면서요거절했는데?

  “야이씨왜 이렇게 빨리 거절했어.”



  아니 왜 빨리 거절해 줘도 난리야억울해진 매니저였지만 윤기에게 차마 그대로 말을 할 용기는 허허 웃고 말았다.



  “그거 누구누구 온다고 했었지?”

  — 잠시만요라인업이.



  매니저가 읊어주는 라인업에는 지민의 그룹도 들어있었다진짜 이번이 마지막이다이번에 결론을 내는 거다눈을 질끈 감고 다짐하던 윤기는 매니저가 뜨악할 만한 말을 끝으로 전화를 툭 끊어 버렸다.



  “나 그거 할 테니까 한다고 말해놔끊는다.”

  — ?



  끊긴 전화를 붙잡고 벙벙한 표정으로 서 있던 매니저가 갑작스러운 아티스트의 변덕에 다시 축제 주최 측에 연락을 넣어야 했다.




*   *   * 



 

  “와주셔서 감사해요.”

  “하하아닙니다좋은 뜻으로 하는 일인 건데 함께해야죠.”



  저 형 진짜 말은 잘한다니까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축제 관계자와 인사를 나누는 윤기의 뒤를 따르며 매니저는 생각했다안 가겠다고 했던 걸 번복했을 때부터 이상했는데 그 날의 윤기는 더 이상했다평소라면 대기실 의자와 한몸이 되어 있을 윤기였는데 그날따라 안절부절못하고 대기실을 돌아다녀서 모든 스탭진이 어리둥절하게 윤기를 눈으로 좇았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자신을 쳐다보는 시선도 느끼지 못한 채로 부산스럽게 대기실을 빙빙 돌던 윤기가 갑자기 발걸음을 멈추는 바람에 대기실 안의 스탭들은 마치 보지 않았다는 듯 시선을 황급히 돌렸다.



  “어디 가요!”



  갑자기 대기실을 박차고 나가는 윤기 때문에 딴청을 피우던 매니저가 놀라 소리쳤지만 윤기에게 답을 듣지는 못했다.





  대기실을 나선 윤기는 화장실 주변을 얼쩡거리다가 언제 올지도 모르는 상대를 화장실에서 기다린다는 사실이 마음에 안 들었는지 셋팅이 잘 되어 있는 뒷머리를 헝클어뜨렸다화장실을 드나드는 사람들을 매섭게 쳐다보다 안 되겠는지 윤기는 무턱대고 지민의 대기실을 찾아 나섰다.


  얼마 돌아다니지 않아 발견한 지민의 그룹 대기실에 패기롭게 걸어오던 것은 또 어디 가고 마른 입술만 혀로 축이던 윤기가 뭐 때문에 여기까지 왔는데 부딪혀보자는 생각에 대기실 문을 쾅쾅 두드렸다들어오세요그 말이 들리자마자 문을 벌컥 열어젖혔다예상외 인물의 등장에 대기실 안이 순간 얼어붙었다어정쩡하게 선 채로 자신에게 인사하는 후배들의 인사는 대충 받아준 윤기가 자신이 왔음에도 꼿꼿하게 허리를 편 채로 거울을 바라보고 있는 지민에게로 다가갔다.



  “박지민.”

  “…….”

  “지민아.”

  “무슨 일이세요?”



  답이 없는 지민을 내려다보고 있는데 리더가 다가와 조심스럽게 윤기에게 묻는다윤기는 언짢은 표정으로 리더를 바라봤다그 눈빛에 움찔한 리더가 주춤거리면서도 무슨 일이냐고 다시 물어왔다.



  “저랑 할 얘기 있으신 거 같으니까 잠깐 나갔다 올게요.”



  윤기가 뭐라고 대답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사이 자리에서 일어난 지민이 대신 대답하며 윤기를 지나쳐 먼저 대기실을 나섰다.



  “잠시 얘기만 하고 오겠습니다소란 피워서 미안합니다.”



  짧게 쉬는 것을 방해한 것에 대한 사과를 한 윤기도 지민의 뒤를 따라 대기실을 나섰다조금 앞서 걷고 있는 등을 발견한 윤기가 서둘러 지민을 따라잡았다오가는 사람이 거의 없는 가장 끝의 비상구까지 온 지민이 바쁘게 옮기던 걸음을 멈췄다.



  “할 말이 뭔데요.”



  얼굴도 보여주지 않고 벽을 바라보며 지민이 물었다윤기는 바짝 타들어 가는 입안에 입술만 물었다 놓기를 반복했다.



  “할 말 없으면 갈게요.”

  “지민아.”

  “형이랑 나랑 더 할 말이 남았어요?”

  “지민아.”



  망설이던 윤기가 지민의 어깨를 잡았다.



  “형한테 얼굴 좀 보여주라.”

  “…….”



  지민이 천천히 몸을 돌려 윤기와 마주했다눈가가 빨갰다그 얼굴을 마주하니 윤기는 하려던 말이 목구멍에 턱 막힌 것만 같았다무거운 침묵에 마른세수를 몇 번이고 하던 윤기가 겨우 말을 꺼냈다.



  “형이 그때는 미안했다.”

  “뭐가요.”

  “너 신경도 못 써주고.”

  “…….”

  “외롭게 만들었단 걸 너무 늦게 알아챘어미안하다.”

  “그 말이 하고 싶었어요?”



  윤기는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들었다눈물이 그렁그렁해진 채로 지민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내가 또 너를 울리는구나차마 다시 기회를 달라고다시 시작하자고 하는 말이 나오질 못했다.



  “그게 끝이야형은 나한테 이제 미안하단 감정밖에 없어요?”

  “지민아.”

  “나는나는 많은데형한테 감정 많은데 형한텐 미안하단 감정밖에 없구나.”



  윤기의 눈이 번쩍 뜨였다끝내 볼선을 타고 눈물이 흐르기 시작한 지민의 얼굴을 보며 윤기는 자신의 입을 틀어막고 호흡을 고른 후 다시 지민과 마주했다.



  “많아감정.”

  “…….”

  “너한테.”

  “근데 왜 그랬어요왜 헤어지자고 했어요?”

  “네가 헤어지고 싶어 하니까.”

  “…….”



  지민은 말문이 턱 막혔다그래형은 원래 이런 사람이었는데지쳐있던 마음이 멋대로 윤기의 마음까지도 재단했던 모양이었다지민은 엉엉 우는 얼굴로 윤기를 향해 팔을 벌렸다.



  “뭐해요안아주기나 해요.”



  그 말에 피식 웃은 윤기가 성큼성큼 다가가 지민을 꽉 끌어안았다자신의 어깨에 얼굴을 묻은 지민 때문에 의상에 눈물이며 메이크업이 묻는 건 하나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더 꽉 지민을 끌어안을 뿐이었다.



  “울면 얼굴 부어서 어떡하냐무대는 하겠냐.”

  “몰라형 때문이라고 할 거야.”

  “그래그렇게 해.”

  “근데 형 여긴 왜 왔어이런 거 안 한다고 해놓구선.”

  “네가 없었더라면 오지 않았어.”



  지민은 잔뜩 빨개진 얼굴을 윤기의 옷자락에 비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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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고 대기실로 돌아간 두 사람은 스타일리스트한테 많이많이 혼났다고 합니다....^ㅁ^.....같이 썰풀어주셨던 먹님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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